‘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는 일상의 조각’이라는 모티브에서 시작한 브랜드 THE HORANG 을 인터뷰했습니다. 구현할 수 있는 우리 일상에 있는 물건들을 오브제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그들을 만나 브랜드의 철학과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보았습니다.

<호랑> 네이밍의 뜻과 브랜드 히스토리가 궁금하다.
사실 특별한 의미가 없습니다. 예상하시는 특정 동물도 아니고 아무의미가 없습니다. 단지, 누구나 한번 들어도 까먹지 않는 단어였으면 했었어요. 그리고 굳이 외국어가 아니였으면 했었구요. 그런 와중에 ‘한국어같은 외국어’를 인터넷에 검색하고 가장 먼저 찾은 단어가 ‘호랑이’ 이였어요. 한글 단어같지만 의외로 외국어였다는 교차점을 가진 그 단어가 너무 재미있었죠. 거기에 ‘이’를 빼고 호랑 자체만의 단어로 로고 작업을 하다 단어 자체가 대문자로 했을때 굉장히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어 HORANG 으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거기에 THE 를 붙여 THE HORANG 으로도 불리우기도 합니다.


<호랑>의 제품들을 보면 직선과 곡선의 형연이 돋보인다. 디자인을 할 때 중점을 두는 부분이 있다면?
디터람스의 10계명을 마음속에 새기며 디자인합니다. 그중에서도 FORMS FOLLOWS FUNCTION 을 가장 중점으로 생각합니다. 최소한의 디테일과 장인의 노하우와 디테일을 통해 완성된 디자인이야 정말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는 디자인이 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가장 기본중의 기본에 충실하는 거죠. 적당한 곡선과 직선의 모티브는 늘 조각가나 예술가의 작품을 통해 가장 아이디어를 얻기도 합니다. 제품 모티브중 하나의 예로, 곡선의 디테일은 BRANCUSI의 조각에서 많은 모티브를 얻고 직선의 이미지는 AGNES MARTIN 의 작품에서 영감을 자주 받는 편입니다. 이러한 모티브와 영감은 인스타그램이나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공유하기도 합니다.

지금, 이 시대에는 빠르게 변하고, 바꾸고 또한 그런 행위 자체가 쉽다. 비단 옷과 전자기기뿐 아니라 생활에 녹아 있는 커트러리 조차도. 이런 흐름 속 <호랑>은 이 시대에 어떤 반응을 보이고, 어떻게 생각하는가?
호랑은 ‘오랫동안 사랑받는 오브제’ ‘조각’으로 기억되고 싶지만, 브랜드자체는 늘 숨쉬고 살아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오브제는 시대가 지나도 변함없이 아름답다는 것을 현시대의 트렌드에 맞추어 다양한 콜라보를 통해 늘 지속적으로 대화하며 브랜드의 성장을 보여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매 시즌별로 패키지에 국내 아티스트와의 콜라보를 진행하는 것도 그러한 노력중 하나입니다. 이러한 콜라보를 통해 아직 주목받지 못한 국내아티스트들에게도 조금이나마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진행하는 피지컬 에듀케이션뎁트와의 콜라보도 브랜드의 새로움을 많은분들께 전달하기 위한 콜라보이기도 합니다. 피지컬 에듀케이션댑트가 가지고 있는 그들의 컬쳐와 HORANG과의 의외의 교차점도 주목해주세요. 추후에는 더 다양한 아티스트와 브랜드간의 콜라보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최근 눈여겨보는 소재, 질감 등이 있을까?
호랑은 유한한 우리의 지구를 위해 플라스틱과 비닐을 일절 사용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품 뿐만 아니라 패키지 등에서도 이러한 철학을 녹이고 있습니다. 현재는 타이벡(TYVEK) 이라고 하는 친환경 소재에 푹빠져 이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타이벡을 활용한 신제품또한 소개해드릴 수 있을것 같습니다.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커트러리 외에 “조각”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는 일상의 조각’이라는 모티브에서 구현할 수 있는 우리 일상에 있는 물건들을 오브제화하는것이 HORANG 의 목표이기도 합니다. 모든 물건이 예술이 되는 ‘Found object’ 철학을 완성한 공간을 꿈꾸며 그와 어울리는 다양한 제품을 전개하고자 합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계획은?
HORANG은 더욱 고객분들과 소통하기 위해 신제품 및 새로운 콜라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빠른시일내에 더욱 직접적으로 만날 수 있도록 플래그십 스토어 또한 계획중에 있습니다.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