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도림'은 카린지, 오브코하우스, 고도식 등 개성 넘치는 컨셉의 식당들로 주목받은 정동우 대표가 문을 연 와인과 사케를 곁들이는 한식 타파스 전문점입니다. 성수 메인 거리에서 조금 벗어나 뚝섬역 근처 허름해보이는 건물들 사이, 단촐하지만 레트로한 미도림의 간판은 건물 입구의 충분한 포인트가 되어 지나가는 이들의 관심을 자극합니다.

벽에 진열되어 있는 각종 와인병들을 뒤로하고 3층 가게에 들어서면 커다란 창가로 탁 트인 개방감을 제일 먼저 느끼고, 아늑하고 부담 없는 빈티지풍의 실내 인테리어는 편안한 기분을 체감하게 합니다. 각 자리에 위치한 손님들께는 친절하신 직원 분들이 배정되며 오늘의 메뉴와 내츄럴 와인을 추천해주십니다. 기존 와인에 대해 거리감을 느끼시는 분들도 전혀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고요.

미도림의 대표 메뉴로는 들기름에 완도 김을 잘게 갈아 만든 퓌레를 가느다란 카펠리니 면에 버무려 낸 '완도 김 파스타'가 있습니다. 한국인이라면 충분히 익숙하면서도 신선한 이 메뉴는 고소한 풍미와 함께 식욕을 돋구어 줍니다. 깊숙하게 스며든 감칠맛은 어쩌면 지금 계절인 '봄'과 가장 잘 어울리지도.

정말 맛있고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주점에는 '출구가 없다'는 표현을 쓰고는 합니다. 미도림에는 출구가 없다는게 확인 되셨다면 무엇을 찾아야할지 고민해보는건 어떠실까요? 도시의 풍경을 통해 현실을, 빈티지한 인테리어에서 과거를, 제철 음식을 통해 계절을.
찾는 재미가 알알히 스며들어 있는 공간, 미도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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