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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ERAMISTS 도예가 민승기, 연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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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컬에듀케이션뎁트(PHYPS)는 건강한 일상이라는 주제로 먼데이루틴이라는 세상의 변화를 이야기하고 있어요. 이번에 PHYPS에서 주목한 브랜드는 바로 '투세라미츠' 입니다. 도예가 민승기, 연호경이 만든 '투세라미츠'는 분청도자기를 주로 만들고 있어요. 분청사기란 고려 시대 말기인 14세기 중반에 시작해 세종~세조 시대인 15세기 전성기를 이뤄 16세기 만들어진 분청사기는 회색 또는 회흑색의 태토 표면에 백토를 바르고 그 위에 청자계통의 유약을 입혀 번조한 것을 이야기 하는데요.








이 분청사기가 과거와 다르게 요즈음 옛것의 대한 욕망, 나만을 위한 공간, 희소 가치, 건강한 느낌등의 이유로 굉장히 사랑받고 있습니다. 피지컬에듀케이션(PHYPS)이 전하고자 하는 '건강한 일상'과 그 맥락이 같습니다.








<인스타그램>@2ceramists 프로필 상단에 기재한 “분청은 분청인데 지금 시대의 분청도자기”. 분청이 생소한 독자들을 위해 간략히 소개해 달라.
분청도자기의 그림은 현대에도 통하는 앞서 나간 추상미술로 평가된다. 우리는 그것을 전통 도자기로 박물관에서 볼 수 있다. 그리고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준다. 내 생각은 그것이 훌륭하다고 하여 지키려고 하는 것은 분청의 가치로 부족하다. 분청도자기는 어느 시대에서나 그 시작처럼 새로워야 한다는 생각이다. 쉬운 말로 그때 힙했으면 지금도 힙해야 한다. 이 느낌을 전달하고 싶었다.


도기에 새겨진 글을 보면 모르는 찰나에 많은 상상을 하게 된다. “I HAVE NO IDEA’(나는 생각이 없다)’. 도기를 만드는 삶의 태도를 반영한 것인가?
반영이 많이 되었다. 평소에 생각이 많다. 어렸을 때는 밥을 먹는 시간만큼은 별 고민 없이 보냈던 것 같은데 어른이 된 지금은 밥을 먹으면서까지 고민을 하고 있다. 그래서 어릴 때처럼 밥 먹을 땐 밥만 먹자는 의미로 그릇에 주로 쓰고 있다. ‘고민해도 답을 모르겠다.’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러니 이 문구를 보는 잠깐이라도 고민을 말아보자. 처음엔 스스로에게 주는 메시지였는데 많은 분들이 공감하여 계속 작업하고 있다.


작업물들의 쉐입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하나하나 뒷 이야기가 있을 것 같다. 작업할 때 표현하고자 하는 판타지가 있는가? 그 판타지는 어디서 얻는가?
나(연호경)의 형태는 대부분 즉흥적이다. 흙을 잡는 만큼 바닥을 만들고 흙을 쌓아 올리기 시작한다. 만들면서 형태가 요란해지면 잘라내고 다시 만든다. 대체로 과하지 않은 것을 선호하는 것 같다. 이것은 남편(민승기)의 영향을 받았다. 민승기작가는 학창 시절 박물관의 도자기를 자주 보았다고 한다. 그 선과 비례를 정말 멋지다고 했다. 나는 그 말을 듣기 전까지 박물관 도자기는 따분하다고 여겼다. 그러나 지금은 맨손으로 균형과 양감을 만들어내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알게 되었다. 그래서 형태를 만들 때 의외로 자유로움보다는 균형 속에서 답을 찾고 있다. 우리 부부가 신경 쓰는 부분은 군더더기가 없어야 하고 기능에 맞게 만들며 적당한 인간미를 가지면서 만졌을 때 느낌이 좋아야 한다.


가장 좋아하는 작업물은 무엇인가?
최근에 작업한 “Life Is A Collaboration” 이 가장 마음에 든다. 작업을 같이 해보고 싶어서 남편이 만든 항아리를 한 달을 쳐다보았지만 그림을 그리지 못했다. 어떤 그림? 어떤 글? 도대체 무엇을 그려야 조화를 이룰지 전혀 감을 잡지 못하였는데 어느 날 갑자기 COLLABORATION을 써야겠다고 생각이 났다. 우리는 부부이고, 같이 작업실을 운영하며, 모든 일을 함께하면서 살고 있다. 그렇게 오늘 일은 오늘까지의 결과물인 셈. 도자기에 그 문구를 다 그렸을 때 인생에서 또 다른 변화가 만들졌다는 것을 예감하였다. 나에게 이 항아리는 말 그대로 콜라보 작업의 결과물이면서 삶의 과정도 말하는 것 같아 좀 뭉클하기도 했다.


최근 예술계에서도 ‘지속 가능성’을 주목하는 추세이다. 자원 낭비의 최소화, 염색의 재료 및 방식 등. 도자기를 빚고 굽는데도 실천하는 혹은 주목하는 것들이 있나?
도자기는 만들면서, 만들고 나서 파손되는 것들이 나온다. 구워진 것들은 재사용이 어려워 폐기물로 처리되는데 공들인 시간이 아까워 깨버리지 못하고 모아둔 것이 있다. 이런 하자가 발생한 도자기를 보면서 작업을 완주할 수 있는 그림이 생각이 났다. 아스팔트 크랙을 비집고 나오는 잡초를 떠올리며 기물의 갈라진 틈에 새싹을 그렸다. Reborn 이라는 문구를 함께 그려 이 도자기가 폐기물로 버려지지 않고 새로 태어났음을 표현하였다. 그러고 보니 도자기는 최대한 판매하는 것이 자원을 낭비하지 않는 방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부부로 구성된 팀이다. 일상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궁금하다. 서로 하루의 대부분을 작업하는데 할애하는지?
집과 작업실이 같은 건물에 있다. 그렇다 보니 하루 대부분을 작업하고 작업이 너무 힘들면 쉬어 가는 생활의 반복이다. 부부의 일이 정해진 것은 없고 덜 피곤한 사람이 아침에 아이를 학교에 보내고 늦게 일어난 사람이 점심을 하는 등 서로 눈치껏 살고 있다. 아무래도 도자기가 노동을 필요로 하고 규칙적일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일도 마찬가지로, 특히 작업실은 학교의 실기실처럼 공동으로 사용하는 도구나 기계가 많다 보니 혼자 하는 일과 같이 하는 일이 매일 뒤섞인다. 그래서 상대방이 주도적으로 운영하는 일에 쉽게 말하지 않으며 칭찬과 침묵을 통해 존중하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수시로 작업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서로 다른 성향을 가져서 딱히 원하는 답을 얻지는 못하지만 마음이 통할 때도 있는데 그럴 땐 참 신난다.


디지털을 통해 작품들을 전시하고 표현하는 시대이다. 어떤 고민을 하는가?
덜렁 작품 만이 아니라 그 분위기를 보여줄 수 있는 이미지를 제작할 수 있다는 것은 작가로서 즐겁다. 도자기는 어디에 무엇과 놓이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모든 사람이 심사숙고해서 결정하는 부분이다. 그것을 상상하게 도와주는 것이 작가들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때문에 나열된 사진 가운데 원하는 분위기를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하게 연출하려고 한다. 그리고 사진 아래 짧은 코멘트는 그 작업을 더 풍성하게 만들어 주기 때문에 가끔은 글 쓰는 것에 많은 신경을 쓴다.


이번 PHYPS와 협업을 간략히 소개해달라.
도자기 그릇은 표현이 명확하다. 건강한 생활이다. 거기에 멋. PHYPS에서는 이 두 가지를 중요시하고 있고 그 실천에 함께하게 되어 기쁘다. 메시지는 의미와 더불어 전달력도 중요한데 제가 직접 쓴 폰트가 조화롭게 눈에 띄기를 바란다.


협업해보고 싶은 아티스트가 있다면?
어떤 도구만 보아도 영감을 받을 수 있다. 새로운 장식을 생각할 수 있으니까. 그런 면에서 그래피티 작가와 협업을 하고 싶다. 내가 잘 알지 못하는.





















@2ceramists

MinSeungki and YonHo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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