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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 yuraehy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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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란 하나의 새로운 창으로 세상의 많은 벽을 무너뜨리고 공간을 확장하는 매개체이자, 빛을 담아놓는 아름다운 그릇입니다.

협업 컬렉션을 통해 여행과 자유로움에 대한 갈증을 표현 했다는 그. 사진 예술을 포스터로 제작하는 아티스트 플랫폼 '포스터샵'의 오너 유래혁을 그를 직접 만나보았다.









‘포스터 숍’ 꾸밈없이 직관적이다. 포스터 하면 특정 브랜드의 상업 캠페인 이미지, 그래픽 이미지 등이 있다. ‘포스터 숍’은 주로 풍경, 사물 위주로 소개한다. 이유가 있을까?
Postershop은 사진 예술이 보다 많은 분들의 삶 속에서 긴 생명을 가지고 소비될 수 있도록 만들어진 브랜드입니다. 때문에 포스터 숍에서 소개하고 있는 다양한 작품들은 공통적으로 쉽게 질리지 않으면서도 꾸준히 설렘을 줄 수 있는 빛을 담고 있습니다. 또한 기존 포스터의 형태뿐 아니라 포스터 매트, 블라인드 프레임,포스터 미러등 사진 예술을 보다 쉽게, 일상에서 소비할 수 있도록 새로운 제품들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공식 사이트에 있는 아티스트들은 섭외 한 것인가? 함께하는 크루인가?
Postershop과 함께 하고 있는 아티스트들은 모두 직접 섭외를 진행하였습니다. 포스터 숍과 함께 하고 계신 아티스트 분들은 모두 저와 같이 사진예술이 화이트큐브가 아닌 삶 속에서 지속적으로 소비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함께해 주시고 계십니다.


본인 인스타그램(@yuraehyuk) 프로필 상단 소개 글을 ‘하는 일은 물들이는 일입니다.’ 라 기재했다. 어떤 의미인가?
저는 본래 페인팅을 전공했습니다. 그 후에는 사진 작업과 인터뷰 프로젝트를, 또 그 후에는 브랜드 운영과 제품 개발을 직접 진행시키기도 했으며, 최근에는 글을 통해 제 생각을 전달드리고 있습니다. 이처럼 제게 담겨있는 감정과 생각들을 그때그때 가장 적합한 매체를 이용하여 표현하고 있습니다. 꽤나 다양한 매체를 사용하고 있지만 공통적으로 지향하고자 하는 바는 세상에 보다 다양한 감정과 생각, 믿음들이 공존할 수 있도록 사람들의 마음을 물들이고자 하는 데에 있습니다.


인스타그램에는 아름다운 사진과 더불어 어느새 유래혁이라는 사람의 문장에 빠져들게 된다. 당신에게 이미지만큼 텍스트도 중요한 부분인 것 같다.
예술은 삶을 살아가며 쉽게 이해할 수 없는 지점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주는 아름다운 장치라 생각합니다. 타인의 삶, 타인의 생각, 타인의 감정, 타인의 경험, 타인의 시각 등 서로 겪은 이야기들을 이해하는 것만큼 삶을 풍요롭게 하는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다양한 나라를 떠돌며 인터뷰를 진행하고 사진을 남겼으나, 여행이 많이 어려워진 까닭에 최근에는 제 생각 속 깊은 곳으로 여행을 떠나고 그곳에서 발견한 것들을 텍스트로 번역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많은 분들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몇 년 전 세상에 내놓았던 사진집 ‘적’은 어떤 것들로 채워져 있는가. 간략하게 소개 부탁한다.
해당 사진집은 제 두 번째 인터뷰 프로젝트 ‘적’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더욱 심각해졌지만- 당시에도 사회적, 문화적 갈등이 이슈가 되고 있었고, 모두가 모두를 적으로 생각하는 상황이 안타깝고 진심으로 슬펐습니다. 때문에 ‘적’이라는 개념을 다양한 시각으로 이해하기 위해 다양한 인종,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지고 있는 미국으로 떠났습니다.

거리의 노숙자부터 미술관의 도슨트까지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과 직접 적에 대해 인터뷰를 진행하였고 그 끝에는 적에 대한 긍정적인 면을 찾아낼 수 있었습니다. 이를 인터뷰 사진집으로 엮어 국내 많은 분들이 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개념이나 특정 인물, 단체 등을 다채로운 방향에서 이해하고, 그 이해를 바탕으로 분노와 미움을 조금이나마 해소하실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문뜩 사진에 끌린 이유가 궁금하다.
사진은 숨겨진 부분과 숨겨지지 않은 부분이 공존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즉, 보여주고자 하는 부분만을 촬영했다고 하여도 보는 이들은 사진의 경계면 밖을 자연스레 떠올리고 이 장면을 보고 있는 촬영자를 자연스럽게 떠올립니다. 이는 시를 닮아있다고 생각합니다. 구태여 많은 부분을 설명하지 않기에 읽는 이가 충분히 자신의 경험과 감정을 대입할 수 있고, 그를 통해 깊은 감정을 공유할 수 있습니다.


사진가로서의 첫 작업을 기억하는가
본래 사진을 촬영할 생각은 전혀 없었습니다. 처음에는 다양한 문화에 흩어져있는 ‘좌우명’ 들을 수집하고자 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었는데, 자필로 수집한 좌우명뿐 아니라 해당 인터뷰이의 인물사진을 함께 소개한다면 더욱 좋을 것 같았기에 직접 촬영을 동시에 진행한 것입니다. 해당 프로젝트는 다행히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었는데, 그중에서도 사진에 대한 좋은 코멘트가 많았습니다. 덕분에 여태껏 사진이라는 매체가 제가 가진 팔레트 속 색상 중 하나가 될 수 있었습니다.


사진을 시작하는 입문자들에게 필름 카메라나(혹은 디지털) 필름을 추천해 준다면?
필름이 아쉽게도 최근 시장에서 많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필름으로 촬영을 진행해 보고 싶으신 분들에게는 재활용 가능한 자동 토이카메라들을 추천드리고 있습니다. 또한 디지털카메라를 먼저 구입하여 사용하시기 이전에 핸드폰 내장 카메라를 이용하여 다양한 촬영을 시도해 보시기를 권합니다. 사진을 작업에 이용하시기 이전에 나는 무엇을 왜 기록하고 싶은지를 보다 정확히 이해하셔야 합니다. 그 이해를 바탕으로 적합한 카메라의 종류와 피사체를 선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포스터 숍의 가까운 목표나 계획이 궁금하다. 그리고 유래혁 개인의 ‘부분’도.
포스터샵 곧 새로운 쇼룸의 오픈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는 오프라인 공간에서 보다 깊이 있는 활동을 통해 소비자분들과 만나기 위한 첫 번째 단계라 생각합니다. 다양한 사진 작업 관련 워크숍과 작가와의 인터뷰, 사진 모임, 전시를 개최할 뿐 아니라 사진이 보다 긍정적으로 소비될 수 있도록 제품개발도 꾸준히 진행하고자 합니다. 국내 사진 예술 환경을 지속적으로 삶 가까이에 두고자 하는 여러 시도를 멈추지 않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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