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직업군의 분들을 소개하고 나아가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며 예일의 새로운 이야기를 함께 만들어가는 컨텐츠, 예일 피플

@savethemint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네, 안녕하세요. 저는 이 마리아 작가입니다. 저는 일상의 풍경과 여행에서 보는 풍경들을 위주로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Q. 작업을 진행하는 방식에 대해 전반적인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제 작업들은 대부분 여행지와 일상에서 스쳐 지나가며 보았던 장면들을 포착하고 수집하는 것부터 출발합니다. 맨 처음에는 미국 서부- 애리조나를 여행하면서 보았던 풍경들에 매료되어 제 시선으로 풀어내는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고 코로나 시기부터는 가장 가까이 갈 수 있었던 제주와 저의 일상의 풍경을 여행자의 마음으로 볼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작업실에 돌아와서는 수집했던 것들을 펼쳐놓고 보았던 것과 느끼는 것과의 관계, 그리는 것과 제 현재 심리상태와의 관계에 대해 생각하며 어떤 장면이 왜 마음에 와닿았는지 풀어내며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Q. 여행을 통해 어떤 영감을 받고 어떻게 작업을 진행하게 되는지 전반적인 진행 방식이 궁금합니다. 낯설고 새로운 곳에 갈 때 자동적으로 저의 오감이 더 예민해지고 더 많은 것들을 받아들이게 되는 것을 느낍니다. 풍경 속 자연의 색이 항상 가장 큰 영감이 되는데, 특정한 곳에서만 볼 수 있는 것들이 있고 제 작업의 색감도 그에 따라 변하기도 합니다. 여행이라는 특수한 상황이 주는 짧은 시간과 긴장감, 새로운 이미지, 스쳐 지나간 사람들 등에서 느낀 것들을 사진으로, 짧은 글과 드로잉으로 기록해두고 그 기록들을 바탕으로 작업을 진행합니다. 저는 청소년기와 20대를 외국 타지에서 나그네처럼 보내면서 여러 다양한 문화와 풍경을 보고 살았는데 어떻게 보면 저의 삶 자체가 여행이었기에 작업은 제 시선과 살아온 경험을 기록하는 과정 같습니다.


Q. 앞으로의 큰 계획과 방향에 대해 들을 수 있을까요? 사실 다음 주에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멀리 여행을 떠납니다! 올해 10월부터 내년까지 전시들이 계속 예정되어 있는데 이번 여행이 내년 전시를 준비하는 좋은 밑거름이 되기를 바라며 다녀와서는 다가오는 전시 준비에 매진할 계획입니다. 그림 이외에는 또 다른 저의 큰 관심사인 내추럴 와인에 대해 작업하고 있는 출판물이 올해 말에 출간 예정입니다. 앞으로도 제가 좋아하는 것들을 더 즐기면서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일들을 하고 싶습니다.


Q. 어떤 작가가 되고 싶고 어떻게 기억되고 싶으신가요? 화려하고 자극적인 것보다 오랜 세월 보아도 편안하고 마음이 따듯해지는 작업을 하는 작가. 작업으로 나의 이야기를 하지만 누군가에게 공감이 되고 위로가 될 수 있다면 가장 좋지 않을까!


Q. 끝으로 추천하고 싶은 책이 있으신가요? 추천하시는 이유가 있다면? 여러분들께 추천해 드리고 싶은 책은. 바스티앙 비베스에 ‘사랑은 혈투’ 라는 책인데요. 이 책은 글로 되어 있는 게 아니라 그래픽 노블이라서 그림으로 되어 있는 스토리인데 남녀간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고요. 글이 없기 때문에 그림으로 되게 추상적으로 볼수 있을 수도 있고 아니면 보는 사람이 어떤 경험을 했느냐에 따라서 이 스토리를 다르게 읽으실 수 있을 것 같아서 누구나 지금 사랑을 하고 있기도 하고 또 하고 싶기도 하고 하잖아요. 그런분들이 보시면 공감을 많이 받을 수 있는 책인 것 같습니다.

두 번째는 ‘fairfield porter’ 라는 그림 화집인데요. 제가 되게 좋아하는 미국 작가님이시고 풍경을 위주로 그림을 그리시는 분인데 색감이나 그려져 있는 그림들 자체가 편안하고 보고 있으면 되게 좋고 따뜻한 그림들을 많이 그리셨습니다.